기술번역에 종사하거나 해외 업체들과 일하는 경우 Trados와 같은 번역 메모리(Translation Memory) 툴을 사용해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SDL Trados Studio 2011 버전을 사용해왔습니다만, 최근 들어 눈의 피로도가 심해져 최신판 구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먼저 Trados Studio 2021 무료 체험판을 설치해보았습니다.
번역 메모리 툴 SDL Trados Studio 2021 무료 체험판 설치
나이가 들면 피할 수 없는 것이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노안인데요. 몇 달 전 눈이 너무 불편하여 안과에 갔더니 노안이라고 하네요.ㅠ
이후부터 번역 작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초에 큰 번역건을 의뢰받았지만 눈 문제 때문에 번역을 반납해야 했습니다.
번역을 하지 않으면 눈을 혹사시킬 일이 그리 많지 않으므로 그다지 불편하지 않지만, 어떻게 하든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번역을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니터를 바꾸었지만 약간 개선되는 정도였습니다.
문제의 원인은 가상 머신에 설치한 트라도스 때문인 것 같습니다. 트라도스 버전이 오래되어 VMWare라는 가상 머신에 트라도스를 설치하여 사용해오고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최신 트라도스 버전으로 교체하기로 하고 체험판을 설치해보았습니다. 체험판을 설치하고 글자 크기를 키우는 등 몇 가지 설정을 하니 이전보다는 확실히 좋았습니다만, 그래도 눈이 약간 불편하네요.ㅠ
트라도스 체험판 설치
트라도스 체험판은 트라도스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급하게 트라도스가 필요한 경우에도 체험판을 다운로드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30일 동안 사용할 수 있으므로 웬만한 단기 작업에는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30일이 지난 후에도 계속 사용하려면 라이선스를 구입해야 합니다. (다른 방법으로 컴퓨터를 초기화한 후에 다시 설치하면 될 것 같습니다만, 30일마다 컴퓨터를 초기화하는 것은 너무 불편할 것입니다.)
체험판을 다운로드한 후에 설치해보니 윈도우 10에서 어려움 없이 설치가 완료되었습니다. 과거에는 트라도스를 설치할 때 먼저 Microsoft Visual C++ Redistributable 프로그램을 직접 다운로드하여 설치해야 했지만 2021 버전 설치에서는 알아서 필요한 프로그램을 설치해주네요.
설치 후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체험판 사용 잔여기간이 표시됩니다.
라이선스를 구매할 경우 다시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활성화 버튼을 눌러 라이선스를 등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체험판 계속 사용을 클릭하여 체험판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법은 이전 버전과 차이가 없습니다. 트라도스를 사용해본 적이 있다면 별 어려움 없이 사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저는 먼저 글꼴 조정에서 글자 크기부터 키웠습니다.ㅎㅎ
소스 언어(영어) 글꼴을 한 단계 크게 설정하고 텍스트 색 대비를 최대값으로 변경했습니다.
옵션에서 키보드 단축키를 확인하고 단축키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제일 많이 사용되는 단축키가 '확정 후 다음 세그먼트로 이동'과 '확정 후 확정하지 않은 다음 세그먼트로 이동' 단축키일 것입니다.
이러한 단축키는 자신이 선호하는 키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번역 승인 후에 다음 세그먼트로 이동하는 단축키는 [**Ctrl+Alt+Enter**]입니다. 이 단축키는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이 기능에 대하여 [**Ctrl+Alt+N**] 단축키를 지정하였습니다. (N=Next)
트라도스를 공동구매 사이트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할인을 해도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ㅎㅎ 우선 공구 사이트에서 구입 신청을 했습니다.
참고로 오랫동안 번역을 하려는 경우 블로그를 운영하여 자신을 홍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저는 오래전에 제법 비용을 들여서 사이트를 만들어 번역일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워드프레스와 같은 툴을 사용하여 쉽게 블로그나 사이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와 네이버 블로그를 활용해도 되고요. 해외를 타겟으로 한다면 워드프레스를 추천합니다.
추가: 트라도스 구입
연말 세일 기간에 트라도스를 구입했습니다. 이제는 45%까지 할인을 하네요.
참고
https://avada.tistory.com/2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