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심화와 AI 기술 발달로 인해 번역 단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번역가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실력 향상과 함께 좋은 고객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번역 마케팅 방법으로 블로그를 활용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번역 마케팅 방법 - 블로그
2000년대 초, 저는 개인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하나 만들어서 번역 관련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당시는 플래시를 사용한 화려한 사이트가 인기를 끌던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괜찮은 웹 디자이너와 연결되어 당시 60만 원 정도 들여서 개인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무료 게시판을 수정하여 작업 의뢰를 받을 수 있도록 준전문가를 고용하여 작업 게시판을 35만 원을 들여서 만들었습니다.
요즘 같으면 그런 게시판은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당시에는 제가 원하는 기능을 하는 게시판이 없었습니다.
디자인은 위의 그림과 같이 깔끔하게 요구하여 만들었는데, 의외로 효자 노릇을 했습니다.
당시에 번역과 관련된 블로그는 전무한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보험 용어 등을 정리하여 올리고 번역과 관련된 여러 가지 자료를 올렸습니다.
그 당시에는 저처럼 돈을 들여서 사이트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번역가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 사이트는 천리안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사라졌습니다. 소스 파일은 있지만 이제 HTML 파일을 가지고 사이트를 만들지 않습니다.
만약 블로그를 통해 홍보하기를 원하는 경우 워드프레스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아바다나 Enfold, BE 테마, 뉴스페이퍼(블로그/매거진 테마) 같은 유료 테마에서 제공하는 데모를 활용하여 만들면 10만 원 내외의 비용으로도 제가 예전에 거의 100만 원 가까이 들여서 만든 사이트보다 훨씬 좋은 사이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워드프레스는 특히 SEO(검색엔진)에 강하기 때문에 구글 등의 검색엔진에 잘 검색이 됩니다. 하지만 요즘은 워드프레스 블로그가 많아지면서 워드프레스 블로그끼리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예전보다는 검색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번역에 관한 글을 꾸준히 올리다 보면 구글과 네이버 등 검색엔진에 검색이 되고, 방문자가 증가하면서 블로그를 통해서도 작업 의뢰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방문자 수가 많아지면 부가적으로 구글 애드센스로 약간의 부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2019년 10월 애드센스 수익 실적 - 워드프레스 애드센스 수익 인증" 참고).
당연한 말이지만, 성공하려면 노력이 필요합니다. 관련성 있는 글을 꾸준히 작성하다 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Proz와 같은 사이트를 활용해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저는 프로즈를 전혀 이용하고 있지 않지만, 처음 번역에 입문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아도 좋을 듯합니다.
참고로 요즘 다음의 한 번역 카페에서는 구글번역을 활용하여 쉽게 번역했다는 황당한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구글번역을 이용할 때에는 구글번역기에 입력된 문서가 어떤 식으로 이용될지 모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고, 제대로 된 번역가는 구글번역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구글번역을 이용할 경우 고객과의 NDA를 위반할 소지가 있어 운이 나쁘면 법적인 문제까지 휘말릴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위험을 부담하면서 구글번역을 사용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입니다.
참고
https://avada.tistory.com/2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