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마무리하며...

워드프레스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 Avada 2017. 12. 25. 11:47 • 댓글:

엊그제 2017년 새해가 시작된 것 같은데 벌써 12월 말이 되었네요. 나이가 들 수록 세월의 흐림이 무섭게 느껴집니다.

올 한 해를 돌아보면 개인적으로 무난한 한 해를 보낸 것 같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그 동안 번역으로 20년 가까이 먹고 살다가 올해 처음으로 번역 비중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고 대신 워드프레스 관련 일이 빈자리를 채웠다는 점입니다. (워드프레스와 관련하여 문제 해결이 필요하거나 문의사항이 있는 경우 이 페이지를 통해 서비스(유료)를 의뢰하실 수 있습니다.)

번역의 경우 수 년 동안 가장 큰 거래업체였던 미국의 한 로컬라이제이션 업체와의 거래가 지난 몇 달 동안 거의 단절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거래 관계가 끊긴 것은 아닙니다. 조그마한 일을 하나 받아서 어제 납품했습니다. 하지만 그 업체와 관계가 끊긴다고 해서 그리 아쉽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이 업체가 최근 QA 프로세스를 바꾸면서 작업이 더욱 까다로워진 반면 비용은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하락 추세에 있습니다. 특히 단어당 비용을 산정하는 추세여서 5달러 이하의 작업 요청건도 꾸준히 보내오고 있네요. 그런 작업은 무조건 거절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른 번역가들이 1~2달러짜리 작업도 받아서 한다는 데 있습니다. 저는 굶으면 굶었지 그런 작업은 할 수 없습니다. 작업 시 최소한의 비용을 청구하는 것이 이 업계의 관행인데, 그런 관행을 무시하는 처사이고 그런 소량 번역건을 아무리 해도 돈도 안 되고 힘만 들게 됩니다.

2018년에는 새로운 도전을 계획 중입니다. 아니 이미 시작했습니다. 블로그를 영어로도 작성하여 해외 사용자들의 유입을 늘렸으면 하고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영문 사이트를 독립시켜서 글을 조금씩 작성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별 효과가 없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노력한 만큼 거두지 않을까 희망해봅니다. (일본어나 중국어를 공부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가끔 생각해보지만 이제 새로운 언어를 공부하여 블로그 글을 작성할 정도가 되려면 노력과 시간이 엄청나게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영어를 더욱 연마하여 더 좋은 글을 작성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이제 2017년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를 잘 마무리하시고 2018년 새해는 더욱 알찬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