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한 프로젝트 매니저(PM)으로부터 연락을 받다

2018. 2. 9. 20:44 | 댓글 0

해외의 제법 큰 로컬라이제이션에서 근무했던 프로젝트 매니저(PM)가 타 업체로 옮겼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간혹 PM이 다른 업체로 이직하면서 프리랜서 명단을 들고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 불법의 소지가 있지만 큰 업체에 몇 년간 일한 후에 프리랜서 명단을 가지고 이직하거나 자기 회사를 차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PM이 이직하면서 새로운 고객이 생기기도 합니다.

미국의 한 업체에서는 몇 년 전에 다른 회사와 합병되면서 PM들이 많이 나간 적이 있습니다. 그 업체에서는 PM이 나갈 때 고별 이메일을 보내옵니다. 어떤 PM은 자기 페이스북 주소까지 알려주더군요. 한 PM에게 추후에 한국어와 관련된 서비스가 필요하면 연락달라고 하니까 "Of course"라고 답장을 주더니 그 후로는 한 번도 연락이 없네요.ㅎㅎ

이번에 연락 온 PM은 무료 테스트를 진행해야 한다고 하네요. 예전 같으면 흔쾌히 응했겠지만 요즘은 왠지 무료로 테스트 번역을 하고 싶지 않아서 하기 싫다고 답변을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유료로 테스트 번역을 진행하자고 하네요.ㅎㅎ 하지만 번역료가 제가 제시하는 가격보다 30% 정도 낮은 수준이네요.

PM들에게는 제가 까다로운 번역가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번역할 문서를 보내오면 저는 꼼꼼히 체크해보고 번역 가능 여부를 알려줍니다. 옛날에는 법률 문서든, 보험 관련 문서든, 혹은 재무재표나 기계 분야의 문서든 거의 대부분 받았지만 요즘은 자신 있는 분야만 선별하고 받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화장품 관련 번역 문의가 와서 못 한다고 거절했습니다. 옛날에는 화장품 관련 번역도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화장품 번역이 남자가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몇 차례 하다가 '여성 번역가'에게 맡기라고 말해주고는 그 이후부터는 화장품 번역에서 손을 뗐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와 이번 주에는 한번도 거래한 적이 없는 생소한 업체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어제는 처음 들어보는 업체에서 링크를 보내오면서 작업에 관심 있으면 링크를 클릭하라고 하네요... 내 이름까지 알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업체도 내가 이전에 샘플 테스트에 합격을 했거나 혹은 누가 내 명단을 가지고 그 업체로 이직하여 연락하는 것도 같았지만... 

회사 소개를 확실히 하면 링크를 클릭하여 작업을 살펴보고 싶었지만 혹시 랜섬웨어나 바이러스 링크일 것 같아서 메일을 그대로 삭제했습니다.ㅎㅎ 조금 있으니까 긴급한 작업건이라서 다른 번역가에게 작업을 맡겼다고 친절하게 메일이 오네요.

2월은 28일밖에 없는데다 전통 명절인 설날이 있어서 수입이 바닥을 칠 것 같습니다. 경험상 번역이란 것이 일이 많을 때는 작업을 거절해가면서 일을 하지만, 일이 없을 때는 몇 주 동안 한가해지기도 합니다. 지금은 한가한 시기인 것 같네요. 이럴 때 그 동안 못 읽은 책도 읽고 운동도 열심히 하여 성수기를 대비해야 하겠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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