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8월 1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토요일인 광복절(8월 15일)에 이어 월요일인 17일까지 사흘 동안 연휴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8월 17일 임시공휴일 확정…광복절부터 사흘 연휴' 등과 같은 제목의 뉴스 기사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3일밖에 안 쉬는 데 왜 사흘 연휴인가요?
어처구니 없게도 '사흘'을 4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정말일까 싶었는데, 뉴스 기사에 그런 질문이 간혹 달리고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인에도 비슷한 질문이 올라오고 있습니다.ㅠ
하루, 이틀, 사흘, 나흘...을 1루, 2틀, 3흘, 4흘...이렇게 쓰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네요.
이런 질문이나 댓글을 보고 재미로 올리는 줄 알았는데, 사흘과 나흘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때문인지 구글번역에 "사흘"을 넣어보면 "four days" (4일)로 번역됩니다.
구글번역기에서는 '사흘'을 '4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요즘 세대들은 책보다는 유튜브 같은 영상에 익숙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가속화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정말 유튜브를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고 있네요.
YouTube도 잘만 활용하면 정말 좋은 매체입니다. 가령 컴퓨터를 조립하고 싶다면, 요즘은 컴퓨터 조립에 대한 영상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괜찮은 영상을 찾아서 시청하면서 그대로 따라 하면 누구나 컴퓨터를 조립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TV나 유튜브 같은 영상은 사람들을 수동으로 만듭니다.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영상을 오래 시청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수동적인 인간이 되고, 생각하는 것을 멀리하게 될 것입니다.
추가:
7월 31일자 동아일보 칼럼에서 한 외국인이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냥 한 귀로 흘릴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언어는 말이요, 한국 국민을 묶는 몇 안 되는 핵심적인 끈 중 하나다. 언어가 망하면 그 나라 국민도 망한다
참고
https://avada.tistory.com/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