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로 운영 중인 메인 블로그가 어제 점심때쯤 문제가 발생하여 많은 페이지가 "Error establishing a database connection" 에러를 표시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사실 블루호스트 담당자가 잘 해 주려고 하다가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서 뭐라 하기도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24시간 이상 사이트 문제가 방치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세 차례 더 블루호스트에 연락하여 오늘 아침 일찍 사이트를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일로 배운 것 중 하나는 '우는 아이 젖준다'는 속담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블루호스트 담당자의 말대로 상위 레벨 담당자가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24시간 이상 기다렸다면 아마 지금쯤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 차례 연락을 하니까 세 번째 연결된 담당자가 문제를 해결해주었습니다. (지원팀 내의 직원들의 기술 지식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운 좋으면 의외로 빨리 해결이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또 하나는 돈을 지불한 만큼 서비스를 받는다라는 것입니다. 만약 Siteground를 이용했다면 문제를 1시간, 어쩌면 10분 이내에 해결했을 수도 있지만, Bluehost VPS 레벨에 해당하는 Siteground의 Cloud Hosting은 최소 72달러(80달러에서 10% 할인)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비용이 Bluehost VPS보다 두 배 이상 듭니다. 하지만 그만큼 서비스와 성능이 좋은 편이죠.
Siteground가 블루호스트보다 비싸기 때문에 비싼 편인 줄 알았는데, 오늘 단비에서 제공하는 호스팅 상품을 보고 조금 놀랬습니다.
아마존 AWS를 이용하니까 성능이 좋겠지만 비용이 Siteground보다 몇 배가 비싸네요ㅠㅠ
사실 Digital Ocean 같은 저가형 VPS 서비스도 있지만 직접 서버를 구성하고 모든 것을 혼자 힘으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문제가 발생하면 마땅히 대처하기가 쉽지도 않고요.
제게는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 라이브 채팅을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Bluehost가 맞는 것 같습니다.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간사 같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문제를 겪으면서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