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친구와 마지막 인사를 하는 죽어가는 침팬지

워드프레스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 Avada 2017. 10. 19. 14:50 • 댓글:

서울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원문: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71019601006).

40년을 넘게 우정을 이어온 침팬지와 인간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영상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유튜브에 올라온 한 영상은 네덜란드에 있는 로열 버거스 동물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힘없이 누워 있는 암컷 침팬지 ‘마마’(Mama)가 그 주인공이다.

영상이 촬영됐을 당시 마마는 59년간 이어진 생의 마지막에 있었다. 평소 앓던 질환이 악화돼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사육사가 주는 음식과 물을 모두 거절한 채 시름시름 죽어가는 상황이었다.

그때 마마를 보러 간 사람은 현지의 동물학자인 얀 반 후프(Jan van Hoof) 교수였다.

후프 교수와 마마의 인연은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후프 교수는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마마를 동물원으로 옮기고 오랫동안 직접 보살펴왔다. 44년간 후프 교수와 마마는 뜨거운 우정을 쌓아 갔다.

마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은 후프 교수는 한걸음에 달려와 마마를 만났다. 힘없이 누워 있던 마마가 놀라운 반응을 보인 것은 그 때였다.

후프 교수를 본 마마는 입을 크게 벌리고 웃는가 하면, 팔을 길게 뻗어 후프 교수의 머리와 얼굴을 쓰다듬으며 반가움과 애정을 표시했다.


가슴이 먹먹해오네요. 실제 유튜브 동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