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검수(Proofing) 작업

2018. 1. 12. 08:28 | 댓글 0

이전 글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지난 수 년 동안 최대 고객이었던 미국의 한 로컬라이제이션 업체와 지난 몇 달 동안 거래가 확연히 줄어들어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 단가 인하 요청을 해왔는데, 단어당 1.5센트나 인하를 요구했습니다. 단어당 1.5센트 인하는 불가하기에 그 절반인 0.75센트를 인하해줄 수 있다고 타협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 업체와는 더 이상 번역은 못할 것 같습니다.

대신 교정(Editing)이나 검수(Proofing 혹은 Proofreading) 작업 위주가 되겠지만, 교정이나 검수는 번역에 비해 비용이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것이 국내에서 매우 저평가된 비용을 받는 번역가들이 해외에서도 수주하기 위해 비용을 덤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해외 업체들이야 자발적으로 낮은 가격에 번역을 해주겠다는데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제 이 업체로부터 소량의 검수 작업을 요청하여 진행했는데, 번역이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네요. 하지만 Proofing 작업의 특성상 레이아웃 작업 과정에서 오류가 없는지, 맞춤법 등 눈에 보이는 오류만 잡는 것이기 때문에 번역 자체에 대해서는 지적할 수 없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표현은 눈에 상당히 거슬리네요.

더 큰 기기 크기의 사용 필요성을 나타냅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더 큰 기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영문을 그대로 한글로 직역했네요.

만약 교정이나 검수 작업 위주로 바뀐다면 비용을 상향 조정해달라고 요청해보고,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그 업체와는 이제 관계를 끊고 새로운 업체를 찾아 나서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기존에 테스트에 합격한 업체들에게 다시 연락해보는 것도 고려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몇 년 전에 중국의 한 대형업체에서 실시한 테스트에 합격했지만 단가가 낮아서 거래를 안 하고 있었지만 꾸준히 그 업체에서 메일이 오고 있습니다. 비록 단가는 낮지만 분야가 의학이 아니라 주로 IT이므로 번역 자체는 쉬울 것 같습니다. (만약 IT를 가장한 마케팅이라면 더 어려울 수도 있지만요...ㅎㅎ)

예전 같으면 이런 상황에 놓이면 수입 하락 때문에 상당한 압박을 받았지만 이제는 그리 걱정이 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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