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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번역의 폐해... 가짜 번역가의 양산

2018.01.08 댓글 0

이제 번역을 의뢰할 때 구글번역기를 사용하지 말라는 단서를 다는 것이 안전할 듯 합니다.

어제 번역 관련 카페에서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왔습니다.

요약하면 영어에서 한글로 번역하는 분이 독한번역을 의뢰받았지만 독어는 하나도 모르기 때문에 구글번역을 사용하여 독일어를 영어로 번역한 후에 그 결과물을 가지고 한글로 번역하여 많은 돈을 벌었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위에 나와 있는 한글번역은 독일어 전문 번역가가 잘못되었다고 지적하자 수정한 것입니다만, 그래도 심각한 오역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구글번역기를 테스트해보면 문장이 길어지면 일부를 통째로 누락하고, 어떤 경우에는 쓸데 없는 말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끔 반대로 번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글번역은 전체 내용을 파악하기 위한 참고용으로는 훌륭할 수 있지만 전문번역가가 이용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대형업체에서는 구글번역을 비롯한 자동번역(혹은 기계번역)의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고, 자동번역기를 사용할 경우 비밀각서(NDA) 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

댓글을 읽어보면 가관이 아닙니다. 인성에도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문제점을 지적하는 분을 막말로 비난합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전혀 인식하지 못하나 봅니다.

번역가는 오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 경우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크고 신의성실의 원칙(信義誠實原則)도 위반할 소지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제대로 된 번역가라면 이런 식으로 일을 하지 않습니다.

구글번역이 발전하면서 활용해보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 있지만, 잘못 활용할 경우 고객과의 기밀유지 계약을 위반할 수 있습니다. (구글번역기에 입력되는 문서의 내용은 구글에서 저장하게 되고 어떤 식으로 사용되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위험 부담으로 구글번역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최소한 구글번역으로 번역된 문서에서 오류를 바로잡아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간혹 어떤 분은 구글번역을 과신하기도 하는데, 구글번역은 단순 참고용이지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습니다.

인공신경망 번역 기술을 적용하여 구글번역기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구글은 ‘완벽함’을 달성하는 건 애초에 구글 번역의 목표가 아니다고 밝혔습니다(참고).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정부기관에서도 버젓이 구글번역기를 사용하여 사이트를 번역하네요.

또한, 남양주시를 찾는 외국인을 위해 '시 소개' 등 주요정보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몽골어 등 4개 외국어로 제공하고 기타 언어는 구글 번역기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국제뉴스)

구글번역기로 번역된 '시 소개'를 외국인들이 보면 어떤 생각을 가질까요?

참고:

※일부 글에 제휴 링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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