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협상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 트럼프

2019. 3. 5. 08:49 | 댓글 1

북미회담

지난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난 12월에 올린 짧은 글을 통해 밝혔듯이 김정은은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김정은이 미국과 협상을 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핵이다. 그런데 그 핵을 잃게 되는 순간 김정은은 사시미칼을 들고 설치던 양아치에서 길거리 거지로 전략하게 된다.

이번 회담을 통해서도 트럼프는 영리한 협상가라는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트럼프는 회담 전부터 자기 패는 숨기면서 계속 김정은을 치켜세웠다. 상대가 크게 결정하기를 바라고 기대한다는 말을 흘리면서 상대에게 기대를 갖게 했다. 그러나 정작 협상 테이블에서는 김정은이 모를 것이라 생각한 사실을 꺼내어 허를 찌르면서 자기 방안을 받아들이든가, 싫으면 말라는 식의 태도로 과감하게 판을 깨고 협상장을 걸어나가는 전략을 구사했다.

협상의 핵심은 '양보'에 있다. 김정은은 아마 서로 조금씩 양보하여 적절한 타협점을 찾기를 바랬을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에게는 그런 방식이 전혀 먹혀 들지 않았다.

이제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김정은은 이전보다 더 큰 것을 양보할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이번 회담의 결렬로 인해 김정은은 적지 않은 내상을 입었지만 트럼프는 손해 본 것이 거의 없다.

북미 정상 간 담판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이룰 수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이 너무 순진하다. 물론 비핵화를 통해 평화가 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김정은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이 시기가 북한이 미국과 협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하노이 북미회담에서 모욕을 당해도 대외적으로는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어떻게 하든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성과를 이루고 싶은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문제가 해결되지만 절대로 핵을 포기할 생각이 없을 것이다. 북한이 핵이 있기 때문에 미국에게 큰 소리 치면서 협상을 할 수 있는 것이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순간 북한은 아무 것도 아닌 존재가 된다. 김정은은 분명 사담 후세인이나 카다피의 몰락 과정을 보면서 핵을 포기할 경우 그 결말이 어떻게 될지를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항을 장황하게 작성했네요.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의 힘으로 이런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이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라겠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네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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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수래공수거

    아번 협상은 좋은 협상이 아닌것 같습니다.
    볼턴이 펀을 흐뜨러뜨린거 같네요.
    미국 국내 정치 산황도 좀 영향이 잇는듯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