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의미 없지만 다음(Daum)의 한 번역 관련 카페에 올라온 '초보 번역가에 대한 번역료' 문의에 대한 답변을 캡처해보았습니다.
요즘 초보 번역가의 번역료 시세...
영한 25원이면 아무리 초보라도 낮은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10년 전에도 경력 있는 번역가가 영한번역의 경우 35원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40원 정도인 것 같네요.
해외에서는 국내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갈수록 하락 추세입니다. 번역을 수주하기 위해 저가 공세를 펼치는 번역가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조선족 번역가들도 물을 흐리는 데 한몫하는 것처럼 보이네요.
번역은 확실히 레드 오션이 된 지 오래된 것 같고, 번역할 언어 실력이면 다른 일에 도전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온전히 번역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번역 수주가 많이 줄었지만 전체 수입은 변화가 없었습니다. 번역은 많을 때 몰려오다가 번역일이 없을 때는 한가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시간이 한가할 때에는 다른 분야를 개척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21년 업데이트:
이 글을 작성한 후에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번역 거래업체들을 대부분 정리하고 현재는 두 군데 정도만 남겨두었습니다. 번역은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조금씩 맡고 있습니다. 번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제 전체 수익의 10% 미만이 되었습니다.
영어를 잘 하신다면 번역보다는 다른 일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번역이 나름대로 가치가 있는 작업임에는 분명하지만 AI 번역이 발전하면서 번역 물량이 줄어들고 번역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물론 실력이 좋으면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경쟁이 치열하더라도 높은 번역료를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번역 마케팅을 위해 블로그와 SNS, 유튜브 등을 활용해보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1년 7월 추가: 포스트 에디팅 작업
최근 들어 번역은 기계가 하고 인간이 교정하는 포스트 에디팅 작업 문의가 증가하는 것을 실감합니다. 포스티 에디팅은 단가가 현저히 낮으므로 번역 생태계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