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워드프레스 Divi 테마로 리뉴얼한 아웃스탠딩(Outstanding) 사이트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워드프레스 사이트 중 하나로 아웃스탠딩 사이트를 소개한 것이지만, 아웃스탠딩의 시도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많은 언론들이 수익 모델의 부재로 인해 광고로 도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상한 광고가 동시다발적으로 표시되어 독자들에게 언론에 대한 혐오(?)를 불어 일으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는 구독(Subscription) 서비스가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를 통해 쉽게 뉴스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구독 서비스로 성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런 가운데 아웃스탠딩은 독특한 기사체와 IT에 특화된 뉴스를 통해 정기 구독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정기구독을 통해 수익화를 시도하고 있는 아웃스탠딩(Outstanding). 출처: 아웃스탠딩 사이트 캡처.
개인적으로는 아웃스탠딩의 카툰 같은 기사 스타일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지만, 긴 글을 읽기 싫어하는 요즘 세대들을 겨냥한 포석처럼 보여집니다.
하지만 지난 3일에 "문재인 정부의 IT벤처정책은 거의 최악입니다"라는 기사가 올라와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네요.
- https://outstanding.kr/moonnit20180802/
정부가 어느 정도 시장에 개입하느냐는 매우 민감한 사안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업들이 지나치게 시장을 교란하여 정부가 개입하지 않으면 중소기업들이 사업이나 장사를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시장 자율에 맡겨서 잘 돌아가면 가장 좋겠지만 우리나라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입니다. 대기업들이 골목 상권까지 차지하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거의 유일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최근 SK건설이 라오스댐 사태로 국제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기업이 외형을 확장하면 개나 소나 건설 분야에 진출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가령 애플건설 혹은 구글건설이 있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규제를 완화하면서 공정한 경쟁을 하도록 위법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여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드는 것이겠지만, 이때까지 우리나라의 상황을 봤을 때 거의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편법적인 관행으로 성공을 거둔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하면서 유사한 방법으로 해외에서 사업을 하다가 천문학적인 벌금을 부과받거나 심지어 임원이 구속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다음 글을 참고해보세요.
이야기가 잠시 엉뚱한 곳으로 흘렀는데요. 다시 아웃스탠딩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아웃스탠딩에서 편향적인 조중동 출신의 외부 기고자 글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정책을 비판하자 이에 대해 독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네요. 심지어 정기구독을 끊겠다고 하는 분들도 눈에 띄네요.
특히 주52시간 근무제에 대한 기고자의 비판에 대해서는 강한 거부감을 가지는 독자들이 제법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며
우리나라에서는 오랫동안 인터넷은 무료라는 인식이 강해서 콘텐츠로 수익을 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한편으로는 온갖 정보가 떠돌면서 제대로 된 정보를 가려내는 것이 더 어렵게 된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 중 제대로 된 정보는 얼마나 될까요?
이런 와중에 유익한 정보에 대해서는 돈을 지불하려는 사용자들이 존재합니다. 아웃스탠딩은 이런 틈새를 잘 파고들어 나름 성공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외부 기고자 사례를 보면서 자신의 생각(코드)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이탈할 수도 있는 집단이 독자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