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조문 때문에 동광양에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오전 10시에 나서서 밤 10시 30분경에 귀가했습니다. 그리 멀지 않는 곳에 버스터미널이 있어서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갈 때는 5시간 30분, 올 때는 4시간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거의 하루 종일을 고속도로에서 보낸 셈이 되었습니다.
갈 때는 남원을 경유해서 가는 바람에 시간이 더 소요되었습니다. 다음에 갈 일은 없겠지만, 다음에 다시 갈 일이 있다면 광명에서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 같습니다.
광양에서 동광양까지는 (시외버스터미널 간 거리 기준으로) 약 2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처음 표를 끊을 때 광양행으로 끊었는데, 기사 아저씨가 "동광양"으로 다시 끊어야 한다고 해서 표를 바꾸러 갔더니 발권 담당자가 광양과 동광양까지는 비용이 동일하다고 하네요.
오는 차편 시간이 촉박하여 장래식장에서 1시간 정도 머물다가 광양을 조금이라도 둘러보지 못 하고 곧바로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동광양에서는 서울(동서울, 강남) 가는 차편이 많네요. 공항버스도 오전 9시에 하나 있네요.
제가 어릴 적 상가집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와서 밤새 고스톱을 치면서 지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모두들 바빠서 함께 밤새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음식도 조촐하게 나와는 편이고요.
조문을 다니다 보면 전라도 음식이 인심이 좋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전라도 지방에서는 상가집에 홍어가 빠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조문을 다니면서 느끼는 점 하나는 일찍 세상을 떠나거나 장수한 후에 세상을 떠나든, 인생이 허무하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자의 마음은 연락하는 집에 있느니라 (전도서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