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3)가 개봉과 동시에 예매율이 90%가 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번역 논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화의 막바지 부분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가 “It’s the end game”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며, 번역가 박지훈씨는 그것을 “가망이 없다”라고 번역했습니다.
'end game'의 사전적인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 The final stage of a chess game after most of the pieces have been removed from the board.
- The final stage of an extended process or course of events: the diplomatic endgame that led to the treaty.
(체스 게임에서 체스 말이 거의 다 죽은 후의) 마지막 단계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전의 정의대로 그냥 '마지막 단계'라고 번역했다면 논란이 없었을 것을 번역가는 '마지막 단계'로 번역하는 것이 밋밋하다고 생각했는지 몰라도 '가망이 없다'라는 표현을 선택했고, 결론적으로 최악의 선택이 되었네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스틸컷. 사진 출처: 미래한국(http://www.future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695)
여기에 대해 박지훈 번역가는 ‘어벤져스3’를 일단 마무리하고 ‘어벤져스4’에 대한 궁금증을 유도하기 위해 “가망이 없어”라고 번역했다고 하네요.
어찌되었든 번역가의 의도와 달리, 이 부분이 많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논란에 제작사와 배급사는 웃고 있을 것 같습니다. 오역 논란으로 영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서 저 같이 영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관심을 가질 정도가 되었으니 말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