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백업은 누구 책임?

워드프레스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 Avada 2018. 3. 16. 00:04 • 댓글:

어제 업무상 알고 지내는 디자이너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혹시 작년에 작업한 모 사이트의 이전 백업 파일이 있는지 물어왔습니다.

해당 사이트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니 작년 7월에 워드프레스에 다국어 플러그인인 WPML을 세팅해준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당시 기억을 더듬어 보니 해당 사이트에 기존 홈페이지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디자이너분이 워드프레스로 리뉴얼을 해주었습니다. 워드프레스로 바꾸기 전에 보통 기존 사이트를 삭제해도 되냐고 물어보게 됩니다. 유지하기를 원하면 그대로 둔 상태에서 작업을 진행하고, 그렇지 않으면 보통 초기화한 후에 작업물을 이전(Migration)하게 될 것입니다.

아마 고객사가 기존 사이트를 삭제해도 된다고 한 것 같습니다. 만약 기존 사이트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면 분명 백업을 받아놓거나 기존 사이트를 유지하기를 요청했을 것입니다.

갑자기 고객사로부터 백업 파일을 달라는 요구를 받고 디자이너분이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몰라 해서 안타까웠습니다.

참고로 저는 서비스 문의(유료) 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문구를 이미 추가해놓은 상태입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 관련 작업의 경우 반드시 데이터와 DB 백업을 미리 받아놓으시기 바랍니다. 백업을 받아놓는 것은 고객의 책임입니다. 백업을 받지 못해 발생하는 일체의 문제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다양한 고객을 만나면서 필요하다 싶은 사항은 가급적 명시하고 있습니다.

백업은 일차적으로 고객에게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작년에 국내의 모 웹호스팅 업체가 랜섬웨어에 감염되어 많은 중소 규모의 사이트가 피해를 보았습니다. 그런 경우 약관상 백업은 고객의 책임이기 때문에 사이트가 완전히 복구되지 못 하더라도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물며 이 경우와 같이 작업이 완료된 지 7개월이 지난 후에 프리랜서에게 백업본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어찌되었던 항상 백업본을 받아놓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하다면 특히요.